대버섯시대


랩좀비님 블로그[.]에서 보고 가져왔습니다.

아앜ㅋㅋ 이번엔 핀란드에서도 참전!
회사에 보드카 좋아하는 친구가 있는데 보내주면 좋아할 듯?
그나저나 이 놈의 대버섯시대는 도대체가 끝날 기미가 안 보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혈서니 항일독립군이니 현기증 나는데 휘바의 나라 분들이 웃겨주셔서 살았습니다-?

대자연을 위해 건배! 쟁여놓은 보드카는 천년 만년 순수하리!
뮤직 비디오 마지막엔 막 빙빙 돌아- 어쩔거야 ㅋㅋㅋㅋ
by 매운맛나리 | 2009/11/06 21:08 | 웰빙 : 버섯 | 트랙백 | 덧글(4)
불황의 경제학
 이번 리뷰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으로 유명한 폴 크루그먼의 불황의 경제학[yes24]입니다. 비록 대중교양서를 통해서지만 경제에 대해서 공부를 시작하면서 가장 궁금했던 것이 IMF 위기를 불러온 국제 금융과 금융 공학의 정체[매운맛나리]에 관한 것이었는데, 그 이후로 주된 독서 영역을 경제학 한 주제에 한정하고 이런저런 책들을 읽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략 이 국제 금융이란 주제에 직접 연결된 책들은 다음과 같네요.

 천재들의 실패(리뷰 없음)[yes24.com]
 환율전쟁[매운맛나리]
 누가 한국 경제를 죽이는가[매운맛나리]
 금융강국 코리아[매운맛나리]
 환율[매운맛나리]
 세계 경제의 그림자, 미국[매운맛나리]
 그린스펀 경제학의 위험한 유산[매운맛나리]
 투기 자본의 천국, 대한민국[매운맛나리]
 야성적 충동[매운맛나리]

 이 책 <불황의 경제학>은 나열한 이 모든 책을 통합하는 우월한 시야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미약하나마 기반 지식이 있어서 이해 할 수 있던 것일 수도 있겠다 싶지만, 그보다는 책이 다루는 주제가 매우 명확하게 우리 모두가 지금 당장 알고 싶어하는 것인 동시에 그 설명이 매우 명쾌하고 단순하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공부를 시작할 무렵에 누군가 이 책의 개정판 이전 판인 <불황경제학>을 가이드해줬다면 앞서 나열한 책들을 하나도 볼 필요도 없었겠다 싶은 기분이 들 정도네요.

이어지는 내용▼

 책은 내수 감소나 환율 변동 등 불황을 직접적으로 트리거하는 다양한 사건의 배후에 어떤 이유가 있는 지에 대해서 다루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그걸 밝혀내는 것은 매우 어렵고 밝혀낸다고 해도 막을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겠죠. 경기를 후퇴시키는 사건이 있을 때 이것이 어떻게 연쇄적으로 작용해서 불황에 이르게 만드는 지를 설명하는 것에 집중합니다.

 저자는 불황이란 어려운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서 다른 가정의 아이를 한 번 봐주면 대신에 필요한 때에 아이를 봐 달라고 다른 가정에 부탁할 수 있는 쿠폰을 받는 룰을 갖고 있는 베이비시팅 조합의 예로 설명을 시작합니다. 다른 문제가 없음에도 어떤 이유로 쿠폰의 소통량이 부족해지자 많은 조합원이 쿠폰의 비축량이 적다는 것을 느끼고 다른 집의 아이를 봐줄 기회(=쿠폰을 비축할 기회)만 노리게 되어 아무도 외출을 하지 않게 되는 사례를 통해서 불황의 본질을 간단하게 전달합니다.

 이런 불황에 대한 최선의 대처는 통화 공급량을 늘리는 것입니다. 실제로 조합의 사례에서도 쿠폰 규칙을 완화해서 쿠폰 소통량이 늘어나자 불황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소됩니다. 이후로도 베이비시팅 조합 모델은 각개의 사례에서 필요한 최소한의 개념만을 확장해가면서 라틴 아메리카와 일본, 동아시아와 미국에 이르는 불황을 진단하는데 사용됩니다. 사실 불황은 시장에 돌고 있는 통화가 부족한 상태고 정부가 통화를 투입하면 해결된다는 것은 평범한 케인즈 모델이라 더 긴 설명이 필요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또 하나 불황을 증폭하는 중요한 장치로 저자가 꼽는 것은 뱅크런(혹은 더 일반적으로 자기입증형 예언)입니다. 고객이 빌린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은행은 기본적으로 모든 고객이 한 번에 맡긴 돈을 인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가정을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인데, 만약 어떤 이유에서든 은행이 지급을 보장할 수 없다고 대중이 믿게 되면 하나 둘씩 예금 지급을 요청하게 되고, 은행은 대출 대신에 보유한 자산을 매각해서 예금을 지급하다가 결과적으로 은행이 부도를 맞게 되어 실제로 고객들이 맡긴 돈을 찾을 수 없게 되는 현상을 말하는 것이지요.

 실제로 이런 뱅크런 현상은 1930년대 미국 불황의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였고 이러저러한 과정을 거쳐서 은행에 여러가지 규제를 두고 대신 정부가 예금 지급을 보증하는 연방준비위원회가 설립되면서 통제 가능해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연준은 좀 멀게는 헤지펀드 LTCM과 가깝게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벌어진 뱅크런 현상에 실질적으로 통제력을 행사하지 못했고, 이런 전통적인 은행 개념을 벗어나는 그림자 금융 체계에 대한 통제가 절실하다는 것이 책의 주요 메시지 중 하나죠.



 …여기까지는 이전에 나열된 책에서 읽었던 내용을 조합해서 저 나름대로도 전체적인 얼개를 짜맞추고 있던 내용이라 명쾌하게 재정리는 했지만 그다지 새로운 게 없다고 본다면, 환율이 개입되면 전통적인 케인즈주의 정책을 펴는 것이 어렵다는 설명은 새로운 통찰이었습니다. 외국 투자가 빠져나가서 자국 통화 가치가 떨어지는 상황에 환율을 그대로 둘 수도 있고, 이자율을 올려서 투자를 붙잡아두거나, 아니면 자국 통화를 매수해서 환율을 방어할 수도 있지만 어느 쪽도 좋은 해결책이 아니란 거지요. (p159)

 환율을 떨어지게 그대로 두면 달러화 표기의 차입급을 갖고 있는 기업이 매우 어려워져서 결과적으로 불경기가 가중될 것이고, 이자율을 올려서 자본을 잡아두면 시중에 도는 신용이 줄어들어서 불경기가 가중될 것이고, 환율을 방어하다가는 외환 보유고를 탕진하고 더 큰 재앙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거지요. 통합적으로 생각해보면 당연하긴 한데 잘 떠올리기 어렵다고 할까요.

 이상적으로 중앙 은행은 통화재량권을 갖고 경기부양책을 구사하는 것과 안정된 환율로 수출입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민간의 거래에 제약을 걸지는 않고 싶어하는데, 이 세 가지를 모두 가질 수는 없다는 게 비극의 시작이란 겁니다. (p136)

 새로운 이상경제학적 직관도 이 책을 통해서 몇 가지 발견했습니다. 멕시코의 경제 위기가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아르헨티나의 경제 위기를 촉발시키거나, 태국의 경제 위기가 한국의 경제 위기를 촉발시킨 사례에서 중요한 것은 서구권의 투자자에게 멕시코나 아르헨티나는 같은 라틴, 태국과 한국은 같은 아시아 지역으로 보였다는 것이지요. 일반 투자자가 한 국가에 대한 이상 신호를 그 지역 전체의 불안 요인으로 간주해서 투자를 철수하고 결과적으로 지역 전체에 불황을 확산시킨다는 통찰은 간단명확해서 아주 놀랍습니다.

 동시에 이상경제학적 직관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언급도 있던 것이 흥미로웠는데, 동아시아 위기 당시 IMF의 조치는 이자율을 높이고 강력한 구조조정을 동반하는 것들로, 지금은 케인즈주의적 조치에 정면으로 반하는 현명하지 못한 조치였다는 진단이 많이 내려지고 있습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런 조치가 최우선으로 목표했던 것은 (비이성적인)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여 뱅크런을 막는 것었는데, 서투른 이상경제학적 접근이 문제를 키울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림자 금융 체계의 등장으로 인해서 연준의 이자율 인하가 전체 금융 시장 전체에 고르게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중앙 은행이 이자율을 인하해도 전통적인 은행에만 영향을 미칠 뿐,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다루던 뱅크런에 직면한 금융기관에는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것이죠. 이런 기관에 연준이 직접적으로 제공한 자금도 신용 등급에 따라서 차등적으로 흘러들어가서 사태 진정에 도움이 안 되었다는 점이 충격적이네요. (p216)

 마지막으로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의 당위성에 대한 제 나름의 추론[매운맛나리]을 뒷받침할 만한 설명을 발견한 것도 반갑네요. (p100) 불황이 이어지면 비축한 자산의 가치를 떨어뜨려서 빨리 소비하고 투자해야 할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것이 기존 자산의 가치를 하락시키는 인플레이션의 존재를 정당화하거든요.

 한 마디로 시장에서 뭔가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손해를 보도록 만드는 것이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자 그 자체란 얘기인데, 저는 이 통찰이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명목 가치가 늘어나기를 기대하는, 물가 상승률 0일 때 0.75%의 기대 임금 상승을 상쇄하는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고, 어떤 형태로든 기업가 정신이라는 실체가 애매한 것에 주어지는 진정한 인센티브가 아닐까 하는 직관을 갖고 있습니다. 확신을 갖게 된 이상 좀 더 구체적으로 다듬어 볼 필요가 있겠네요. ㅎㅎㅎ

 하여튼 이 책은 대중 서적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설명은 간결하고 명확하며 예제도 풍부하고 피부에 와 닿는 것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국제 경제에 대해서 딱 한 권 책을 추천하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이 책을 추천할 것 같습니다. 모쪼록 관심있으신 분들은 찾아서 읽어보시기를 추천.
by 매운맛나리 | 2009/10/25 00:23 | 웰빙 : 책 | 트랙백 | 덧글(2)
언차티드 2 : 황금도와 사라진 함대 [PS3]
열심히 살테니
manari:vu 구독 끊지 말아줘요 (콧소리 섞어서)
 오예~ 거의 1년 만의 리뷰, 언차티드 2[manari:vu]가 올라왔습니다! 부둥부둥- 언차티드는 솔직히 전작이 워낙 훌륭했던 터라 기대는 하면서도 딱히 더 발전될 소지가 없지 않나? 뭐 그런 생각하면서 구입했는데 웬걸, 패드를 놓을 기분도 안 들 정도로 확 빠져서 플레이했네요. PS3 사셔서 이 게임 하셨으면 본전은 뽑은 거네 싶을 정도로 게임에 들어있는 기술과 컨텐츠의 분량이 압도적입니다. 간만에 리뷰 쓰자니 저도 참 색다른 기분인데 모쪼록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 리뷰 쓴 김에 이글루스에도 이렇게 포스팅 하나 날로 먹고? ㅎㅎ
by 매운맛나리 | 2009/10/18 04:35 | 웰빙 : 게임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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