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평 결산 (~2012.12)
ㄴㅈㅌ님의 정리[basil83]를 보고 아차 하는 생각이 들어서 부랴부랴 정리. 품이 안 들어가는 책만 골라 읽은 것이 부끄럽다. 올해는 이러면 안 되는데.

책 | 광학적 미디어 (2012.1.15)
투시도법부터 사진, 영화, TV를 거쳐 시각(X) 광학적(O) 미디어의 역사를 기술중심적 관점에서 설명. 이 다음이 디지털 편집된 영화와 게임으로 외삽되는 건 너무나 당연. 추천사는 RT로 대신함.

게임 | 신디케이트 (2012.2.21)
코옵 PvE가 그럭저럭 재미있네. 미션이 다양한 게 아니라서 실제론 맵을 이동해 다니면서 플레이하는 호드 모드인 셈인데, 스킬과 환경의 사이버네틱한 플레버가 좋아서 '이거면 됐지…'란 기분. 그런 면은 <DEUS EX>보다 낫다.

책 | 자유주의는 진보적일 수 있는가 (2012.3.3)
자유주의에서 사민주의적 정책이 무리없이 도출되며, 자유주의의 복권이 한국에서 유의미한 진보라는 논지에 동의. 책의 존재 자체가 지난 10년 간의 책임 소재를 놓고 자유주의자와 진보 세력 간의 골을 보여주는 듯.

책 | 드라마, 한국을 말하다 (2012.3.11)
일제시대 라디오 드라마부터 막장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드라마의 소재와 주변 환경의 변화를 다루면서 근현대사에 대한 다소 느슨하고 사적인 시선도 제공한다. 근데 어째 읽으면서 그쪽 업계 사정이 남 얘기 같지 않아….

게임 | 저니 (2012.3.18)
지브리/ICO, 혹은 독립 애니메이션 적인 세계관에서 경험할 수 있는 호사스러운 체험의 마스터피스. 이것이 과연 게임인가 생각 중. 이런 고민을 하는 이유는 게임이란 매체의 핵심은 학습과 숙련 과정에 있는 것이지 인터랙티브한 체험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이런 개소리를 하고 단선 드라마 게임 <매스 이펙트 3> 하러 감.

게임 | 매스 이펙트 3 (2012.4.10)
헤비레인, 데드스페이스, 메탈기어 솔리드 4 등에서 인상적인 인터랙티브 체험을 가져다 치장한 잘 만든 드래곤 에이지? 허름한 고석이 있어서 마스터피스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레벨 진행하는 TPS라고 치면 GOW3보단 훨 낫다. 이전 시리즈와 달리 준보스의 개성이 잘 살아있고, 몇 안 되는 수로 레벨을 재밌게 잘 짰으며, 벙찌는 엔딩이 다 날려먹어서 그렇지 후반부 시퀀스는 꽤 괜찮았다고 생각. Thane 임종 시퀀스도 소소하지만 기억해둘 만 함.

책 |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2012.4.28)
<스웨덴 패러독스>와 상당 부분 겹치는 내용. 재벌을 법적 실체로 인정하는 기업집단법이 새 키워드인데 워딩이 어려워서 '재벌의 사회적 책임', 뭐 그런 간지로 풀어야 할텐데, 어느 당이 하겠어…. 안 될 거야. 어째 이번엔 장하준 교수님 말씀하시는 폼새도 '내 저 사람들 말은 다 반박해야겠다'고 딱 정해놓고 하시는 듯 하여 슬펐음…. 이 책보단 <스웨덴 패러독스>를 추천하겠습니다….

책 | 리셋 코리아 (2012.6.30)
분량 상 당연하긴 한데, 예상대로 '좋은' 얘기들. 다시 <선택>하고 비교해보니 구체성에서 너무 차이난다. 과장 좀 하면 '여기 좋은 대안이 있으니 시민들아 힘을 빌려줘'라는 톤인데, 구체성과 절박성의 결여로 흥행은 무리일 듯….

책 | 종횡무진 한국경제 (2012.7.19)
좌우 어느 쪽으로 큰 치우침 없이 자료를 바탕으로 중상주의적인 관료, 제도의 경로의존성 등을 포함하여 개혁을 위한 한국 거시 경제 각 측면의 변수를 엔지니어링 적인 관점으로 대단히 꼼꼼하게 살핀다. 읽기 좀 빡빡한데 추천.

책 | 안철수의 힘 (2012.7.21)
한윤형 기자의 언급에 흥미를 느껴 완독. 안철수가 '증오의 시대'를 끝낼 수 있는 유효한 도구라고 강조하며, 진보 보수 대립, 범친노진영의 문제, 반 MB, 박근혜에 대한 나이브한 비판 등, 증오에서 비롯한 현상을 고루 비판. 재밌다.

게임 | 길드워 2 (2012.9.2)
평을 하긴 아주 이르지만, MMO에서 명시적인 퀘스트 메카닉을 숨기니 깔끔하게 어쌔신 크리드 풍의 샌드박스 게임. 오히려 이 편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지기도. 아트웍이 고급스럽고 필드 레벨 덕분에 그라인딩이 매끈한 게 기분이 좋다.

책 |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2012.9.17)
인센티브가 전부가 아니고, 가격을 매기면 가치가 파괴된다는 논지인데,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에서 보면 행동 경제학에서도 하는 얘기라. 우연이지만 다음 책으로 <세계를 팔아버린 남자>를 읽으면 이야기가 이어질 기세.

논문 | 대차대조표 경기후퇴에 대한 대응방안 (2012.9.19)
정석은 배드뱅크인데, 분위기 상 하우스푸어 배드뱅크=세일즈/트러스트 앤 리스백으로 보는 듯. 핵심은 가격 산정인데 트러스트(신탁) 얘끼 나오는 거 보면 미루는 거지?

보고서 | 부품 소재 산업 육성 10년, 그 빛과 그림자 (2012.10.8)

책 | 의지력의 재발견 (2012.10.17)
의지력은 혈중 포도당이 떨어지면 고갈되고, 자기 절제를 잘 하려면 습관이나 자기 감시, 미루기 등 의지력을 아예 발휘하지 않아도 되도록 상황을 만드는 기술이 더 중요하다고. 좀 산만하지만 엔간한 자기 계발 서적보단 낫다.

책 |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2012.10.17)
찾아 헤맸던 구조주의 입문의 은탄환이군요. 더듬거리며 읽었던 레퍼런스 간의 관계를 단번에 정리. 두 세시간이면 읽을 정도로 부담도 없습니다. 신입사원 필독서로 지정하고 싶을 정도로 강력히 추천.

게임 | 어쌔신즈 크리드 3 (2012.11.30)
이 무슨 매스 이펙트 3급의 개떡같은 엔딩! 몇백만장씩 파는 IP를 끝내고 싶지 않은 심정이야 이해한다만 그래도 트릴로지 아니었냐!!!

게임 | XCOM : Enemy Unknown (2012.12.8)
후반이 아쉽지만 오랜만에 잘 정리된 SRPG를 만나 즐겁게 플레이. 엔딩 통계 항목 평균 수치들이 대부분 납득이 가는 가운데 자금, 과학자, 기술자 자리수가 크게 다른 걸 보면 많이들 치트하는 듯.

게임 | FTL (2012.12.8)
랜덤이 나를 농락하니 머리 끝까지 딥 빡침이 올라온다….

게임 | Analogue : A Hate Story (2012.12.8)
게임이라기보단 인터랙티비티를 극대화한 비주얼 노벨이 더 맞을 듯 하지만, 플롯과 몇 가지 연출을 꽤 훌륭하고 몰입해서 플레이. 소개는 티저로 대신함.

게임 | Dear Esther (2012.12.8)
자연 지물 사이로 돌아다님에도 의도한 지점에서 의도한 장면을 보게 만든 집착이 실로 놀랍다. 아트만 갖고 극한까지 레벨 디자인하면 어디까지 뽑아낼 수 있는지 한계를 보여줌. 이것도 근데 게임은 아니네….

논문 | 금융산업의 발전은 불평등을 증가시키는가? (2012.12.12)
RT한 기사의 원전 논문.

게임 | Walking Dead (2012.12.12)
에피소드 1 클리어. 좀비 패닉을 배경으로 하는 카툰 렌더링의 어드벤처. 조작이 좀 불편하고 게임으로써는 단순하지만 드라마가 괜찮다. 액션성이 높지 않아서 대화 선택 RP 매니아라면 재밌게 할 수 있음.

책 | 팀이란 무엇인가 (2012.12.21)
공항 가기 전에 급하게 집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괜찮았음. 스타 플레이어만으로 팀을 만들어도 망하고, 팀에 필요한 성향을 잘 배합할 때 효율적으로 동작한다는 결론을 설득력 있게 제시.

게임 | 바스티온 (2012.12.21)
이제야 해보는데 아이패드에 이미 이런 수준으로 공을 들인 액션 게임이 벌써 있었구나. 근데 조작이 빡쳐서 FAIL…. 터치 환경에서 액션성이 높은 게임 플레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조작계는 연구가 더 필요.

게임 | Knight of Pen and Paper (2012.12.21)
비행기에서 할 일 없어서 사이드 퀘스트까지 클리어. 고전적 RPG를 모바일에 잘 맞게 리파인. 과금 유도가 거친 게 아쉬운데, 세션 길이나 장르 특성 상 리텐션이 낮을 걸 고려하면 불가피했을 듯.

책 | 해커를 위한 디자인 레슨 (2012.12.26)
엔지니어 베이스인 사람들에게 엔트리 용도로 추천할 수 있을까 하여 봤으나 내용이 산만하고 웹 위주라 무리. 괜찮았으면 <광학적 미디어>까지 셋트로 안길까 했더니만…. 여전히 <좋은 디자인 나쁜 디자인>이 최선?
by 매운맛나리 | 2013/01/01 23:07 | 웰빙 | 트랙백 | 덧글(1)
누가 내 생계를 위협하는가
 한 사람의 노동력을 시스템 내에 배치하기 위해서는, "인간"에 꼬리표처럼 달려있는 육체적, 심리적, 도덕적 요소들을 털어내는 일이 부수적으로 요구된다, p16

 고전적 자유주의는 봉건주의와 교회의 권위가 무너지는 가운데 그에 대한 해답으로 등장한 측면이 크다, p26

 구석으로 내몰리고 쇠약해진 진보주의자들은 기업 국가의 구조적 착취와 심화되는 불법에 맞서 싸우고자 하는 대신, 공산주의(나중에는 이슬람 군사주의)의 야만성을 공격하는 정치적으로 안전한 게임에 끼어들었다, p28

 진보주의자들은 공허한 도덕적 태도를 견지하는 것이 파워 엘리트들과 맞서는 것보다 이해타산에 맞는 일임을 알아챘다, p29

 다른 누군가가 몇 년 전에 가졌어야 할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자신을 위한 지금 당장의 권리를 외치는 것보다 쉬운 일이다. (…) 자신의 지적 활동을 정치적 반향과 요구라는 측면으로부터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안전한 방법들이다, p30

 편안하고 때론 보수도 썩 좋은 자리를 잃고 싶지 않기에 진보주의자들은 명백한 사실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교회와 대학들은 공개적인 정치 비판을 삼가는 만큼 면세 혜택을 누린다, p31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원재료이기도 한 이러한 마술적인 사고방식은, 시민으로 하여금 가난에서 탈출하거나 품위 있게 사는 일을 불가능하게 하는 것이 기업에 장악된 사회 구조라는 사실을 볼 수 없게 한다, p34

 기업은 구조적으로 극소수 엘리트와 약탈자들의 배를 불리도록 설계되었다. 하지만 진보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이들을 견제할 수단이 더는 없어졌다. 무기력한 진보주의자들은 하다못해 막연한 것일지라도, 세상을 바로잡거나 뒤엎을 희망이 없음을 드러냈다. 이는 곧 노동자 계급과 중산층의 분노와 좌절이 민주적 제도와 자유 민주주의적 규칙의 한계를 넘어서 표출될 수 밖에 없음을 뜻한다, p35

 진보주의자들의 몰락으로 말미암은 힘의 공백은 때에 따라 카리스마적 대중 선동가가 이끄는 투기꾼, 전쟁 상인, 깡패, 살인자들로 채워진다. 그리하여 진보주의자들을 조롱하고 겁주면서 자신들이 옹호하는 가치를 추종하는 전체주의 운동에 문을 열어준다. 전체주의 운동이 약속하는 바는 비현실적이고 공상적이지만, 최소한 진보주의자들에 대한 비판만큼은 현실에 발을 딛고 있다, p36

 로널드 레이건이 대통령이 되면서부터 기업 국가는 진보주의자들을 죽음의 행군으로 몰아넣었다. 국가의 제조업 기반을 없애버리고, 규제 단속 기관들을 무력화시키고, 사회보장 프로그램들을 파괴했다. 17세기였다면 경제에 손을 대자마자 교수대에 매달렸을 투기꾼들을, 진보주의자들은 비난하지 않았다. 대신 쪼그라든 단체와 기관 속으로 후퇴하여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허영에 찬 행동들을 하느라 바빴을 따름이다. 그러느라 저항이 거의 없었다는 것은 그들이 도덕적으로 파산했음을 드러낸다, p38

 두 번의 세계대전 기간, 그리고 전후 1950년대부터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 때까지 '빨갱이 척결'은 끊임없이 반복되었다. 반공주의의 이름으로 자행되긴 했지만, 실상은 대중적인 사회주의 운동이 주요 목표물이었다, p39

 그 가장 쉬운 예가 멕시코 만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 사태다. 이 엄청난 재앙에 대해 환경 단체들은 오바마 정부에 책임을 추궁하지 않기로 했다. 이 사건은 미국의 진정한 갈등이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에 있지 않음을 명백히 보여준다, p40

 우리가 접하는 CM송, 광고, 브랜드명을 비롯하여 우리를 문화적˙정치적 환상 속에 가둬놓는 대량생사나된 엔터테인먼트는 진보주의자들한테서 나온다, p42

 어빙 하우가 그의 1954년 작 에세이 <타협의 시대>에서 지적한 것처럼, "지적 소명이라는 생각, 상업적인 문명으로는 구현될 수 없는 가치에 헌신하는 삶이라는 생각은 점차 상실되어가고 있다. 우리를 완패시킨 것은 특정한 프로그램의 포기가 아니라 바로 그 상실 자체다.", p42

 마르크스와 애덤 스미스가 그러하였듯이, 우리는 기업이 공공선 따위엔 신경 쓰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실히 이해해야 한다. 기업은 돈을 벌기 위해 착취하고, 오염시키고, 고갈시키고, 억압하고, 죽이고, 거짓말한다, p43
by 매운맛나리 | 2012/12/02 02:14 | 웰빙 : 책 | 트랙백 | 덧글(0)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무지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지식의 결여를 가리키는 말이 아닙니다. '알고 싶지 않다'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한결같이 노력해온 결과가 바로 무지입니다. 무지는 나태의 결과가 아니라 근면의 성과입니다. 거짓말 같나요? 부모가 설교를 늘어놓기 시작하면, 순간 갑자기 눈을 딴 곳으로 돌리는 아이의 모습을 떠올려보십시오. 아이들은 부모가 '돌봐주기 모드'에서 '설교 모드'로 바뀌는 순간을 확실히 알아차리고 곧바로 귀를 닫습니다, p7

 추락을 방지하기 이ㅜ해서는 스승 자체나 스승의 기예가 아니라 '스승의 시선', '스승의 욕망', '스승의 감동'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스승이 그 작업이나 기예를 통해서 '실현하려고 했던 것'을 사정거리에 둘 수 있다면, 그리고 자기의 제자에게도 그 심상을 전할 수 있다면 '지금의 내'가 보기에 어느 정도 이질적으로 보인다고 해도 '원초의 경험'은 오염되지 않고 현대에서 되살아날 수 있을 것입니다, p48

 공리주의적 시민사회에서는 시민들이 주판을 튕겨서 계산한 '결과'로서 전원의 결단이 일치했지만 짐승의 무리에서는 전원이 일치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고 맙니다, p55

 그런데 '어깨가 결린다'는 신체적·생리적 현상은 일본어를 사용하는 사람에게만 생기는 것이라는 의료인류학의 흥미로운 연구가 있었습니다, p74

 (예를 들어 택시 운전사 가운데 사회 문제에 대해 단호히 자기 의견을 말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것은 그들이 오랫동안 라디오를 듣고 있는 것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p79

 즉 '역사를 꿰뚫는 한 가닥 선'을 보기 위해서는 선택된 단 하나의'선'만을 남기고 거기에서 벗어난 사건이나 그와 관계가 없는 역사적 사실은 배제하고 버려야 합니다, p88

 왜 어떤 사건은 선택적으로 억압되고 비밀에 부쳐지고 은폐되었는가? 왜 어떤 사건은 기술되고 어떤 사건은 기술되지 않았는가?, p92

 푸코는 17세기 유럽을 '대 감금 시대'라고 불렀습니다. 그것은 이 시대에 이르러 근대사회는 '인간' 표준에 어울리지 않는 모든 것-정신병자, 기형인, 부랑자, 실업자, 거지, 빈민 등 다양한 '비표준적인 개체'-을 강제적으로 배제하고 격리했기 때문입니다, p97

 권력은 감촉이 부드러운 이성적인 '대리인'인 '학술적인 지'를 통해서 오히려 철저하게 행사됩니다, p99

 엄청난 금기를 어긴 자가 훼손한 '왕의 정치적 신체'에 상응하는, 그것에 길항하는, 죽지 않고 파괴되지 않는 '시해자의 정치적 신체'를 상정해 엄청난 신체형으로 그것을 파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것입니다, p105

 "현재 고통을 견딜 수 있는 역치에는 개인차가 있을 뿐 아니라 그 개인이 어떤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 p107

 다른 말로 하면 그것은 평범한 능력밖에 기대할 수 없는 개인을 유효하게 활용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p112

 그런 것이 아니라 목적은 이들 성정 행위의 모든 것을 목록화해서 한눈에 일람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모든 성적 행동을 무질서하게 열거하고 있는 듯 보여주면서 사실은 그것들을 현실 속에서 정리하고 개인 속에서 통합하려고 하는 것이다, p119

 (…) 기호라는 것은 어느 사회집단이 인위적으로 약속한 '표시와 의미의 결합'입니다, p127

 "에크리튀르는 글을 쓰는 사람이 자기가 지닌 '자연'적 어법에 부여해야 하는 사회적 장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바르트는 썼습니다, p133

 이것이 '참여engagement(앙가주망. 원래 뜻은 '구속되는 것')'이라는 사태입니다. 내가 처해 있는 역사적인 상황은 중립적이지 않고 기다려주지 않으며 결단을 요구합니다, p155

 그러나 상황 속에서 주체는 늘 '정치적으로 옳은' 선택을 해야 하고 그 '정치적 올바름'은 마르크스주의적인 역사 인식을 전제해야 한다는 단계에 이르러 구조주의는 실존주의와 결별하게 됩니다, p159

 어떤 말소리에 대해 그것이 '모음인지 자음인지', '비음인지 비음이 아닌지', '집약적인지 확산적인지', '끊기는지 연속성이 있는지' 등 열두 종류의 음향적·발성학적 물음을 제기하면 세계의 모든 언어에 포함된 음소를 목록화할 수 있습니다, p167

 세계의 모든 언어 소리를 12비트로 표현할 수 있는 것처럼 세계 어디서나 친족의 기본구조는 2비트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레비스트로스의 가설입니다, p171

 그것은 '인간사회는 동일한 상태로 계속 있을 수가 없다'와 '우리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먼저 타자에게 주어야 한다'는 두 가지 규칙입니다, p180

 타자와 언어를 공유하며 이야기를 함께 만드는 것. 그것이 인간이 지닌 인간성의 본질적인 조건입니다, p204

 아이의 성장에서 언어의 사용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것은 동시에 이 세계는 이미 분절되어 있으며 언어를 사용하는 한 그에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 자신이 '세계에 늦게 도착했다'는 사실에 대한 자각이 계속 반복되고 주입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p206

 언어의 증여에 대해 언어의 답례를 하는 이 증여와 답례의 왕복 운동을 계속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p214
by 매운맛나리 | 2012/10/18 00:31 | 웰빙 : 책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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